이어령 세례1 이어령의 작은 종탑 이어령의 작은 종탑 이어령 선생의 세례는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철갑의 논리로 무장한 지식인이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었으니, 사계의 충격은 대단했다. 뒷말도 많았다. 세례식이 무슨 대관식처럼 보였다, 교회 출석도 않으면서 유명인사라고 특혜를 받느냐, 딸에 이끌린 것일 뿐 스스로의 신앙이 없다, 매스컴의 지나친 조명이 부담스럽다…. 일본에서 한국기자들과 가진 회견 또한 사변적인 수사가 치렁댔다. 그러나 그는 세례 전부터 마음 속에 작은 믿음의 종탑을 짓고 있었다.지난달 초 ‘미술품 감정’을 주제로 한 고미술 문화대학 강연장에서 그는 “미적 가치와 시장 가치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전문가들의 역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말미에 이런 말을 했다.“가치와 가격은 다르다. 가장 존귀한 것은 값이 없는 법, 물이나.. 2011.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