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부활절 성전 꽃꽂이
성전 꽃꽂이 사역은 한 번 시작하면 계속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헌신과 봉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성전에 헌화하는 자매는 하나님께서 축복을 많이 해주시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그래서 권하기는 하지만 강력하게 권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물질적인 것과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되거든요. 아무나 할 수 없는 귀한 사역입니다.
꽃꽂이하는 집사님이 안 계셔서 이번 부활절에 제가 흉내 내 봤습니다.
덩굴은 마당에 다래나무에서 잘라왔고요. 무화과는 이제 막 새 순이 돋아나오길래 예수님께서 무화과 열매를 찾으셨지~~~ 하며 몇 가지 잘랐습니다. 더 자르고 싶었는데 비가 많이 오고 가위가 들지 않아서 부러뜨려야 했기 때문에 저 정도만 잘랐습니다.
꽃 이름을 잘 모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격대가 비싼지 깜짝 놀랐습니다.
부활절이라고 벌써 목요일 금요일에 성전 꽃 담당자님들이 싹쓸이해 가서 백합은 아예 없었고 안개꽃 큰 다발과 라넌큘러스? 2단과 장미 그리고 이름을 들었는데도 금방 까먹은 꽃.... ㅠ 영수증 준다고 할 때 받아왔으면 꽃 이름 적어 올릴 수 있는데 교회에 청구할 것이 아니어서 그냥 왔더니 아쉽네요. 꽃값이 그렇게 비싼지 새삼 느꼈습니다. 늘 묵묵히 순종하시고 수고하시는 자매님 고맙습니다.
저 재료들로 부족하지만 강단에 헌화했습니다.
그런데 초보는 초보 맞습니다. 꽂아놓고 물을 안 줬어요. 주일 낮 예배 지나고 가까이 가서 성찬상으로 이동시켜놓으면서 보니까 메인 꽃이 벌써 잎이 축 늘어지고 시들었어요. 오아시스가 처음 물에 담가두었던 상태 그대로 있을 리가 없지요. 꽃들이 다 흡수하고 보송보송하네요. 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더니 제가 딱 그 짝이었어요. 죄송합니다. 다시 화기에 물을 채우고 수요일 예배 때도 볼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2년 전 꽃꽂이 사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부끄럽습니다요. 자주 했으면 실력이 늘었을 텐데요.
주님께 헌신한다는 것이 정말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우리는 늘 말로 풍성하게 나누고 떠벌리지만 정작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요.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께서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보시고 용서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지 사흘 만에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부활하신 부활절이었습니다.
다시 사신 예수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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