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바울 사도는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을 영적 성장의 목표 또는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기준을 제시해 주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도록”(엡 4:13) 자라야 한다.
바른 기준
어떻게 영적으로 성장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그분이 최고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를 아는 일을 목표로 삼고 그 일에 전념했다(빌 3:10 참조). 우리가 그리스도를 직접 대면하게 될 때까지 그 목표를 완전히 이룰 수는 결코 없기 때문에 그 목표는 평생 추구해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러나 갓난아기에서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동안 그 성장하는 모습이 우리 삶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에베소서 4:14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는” 영적 안정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몸은 어른이지만 행동은 어린아이처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작고 사소한 문제에도 흔들린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단계를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게 되기를 바라신다.
사랑과 진리
영적으로 성숙하려면 우리 삶 속에서 적어도 사랑과 진리, 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두 가지는 모두 교회라는 환경 속에서 공급된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4:15에서 불안한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지 말고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성숙함을 불러오는 요소는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라고 말하고 있는 에베소서 4:15의 전반부에서 볼 수 있다.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지려면 사랑과 진리(참된 것)가 우리 삶 속에 있어야 한다.
성령님은 진리 안에서만 일하신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진리의 영”(요 14:17)이라고 말씀하셨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드러내시고 그것을 우리 마음속에 확증해 주시는 일을 하신다.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를 장려하고 선포하며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딤전 3:15 참조).
그러나 진리는 사랑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교회는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야”(엡 3:17)하기 때문이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라 둘 다여야 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균형을 잃는다. 그들은 마치 고르지 않게 닳은 자동차 타이어와 같다. 기독교 신앙의 교리적 내용, 즉 진리만을 강조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그 진리는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기 위해서는 진리 이상이 필요하다. 또 진리가 배제된 사랑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진리를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하는 교회 사역의 아래 부분이 잘려지는 감상적이고 ‘무엇이든 괜찮다’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사랑이 없는 진리의 적용은 매우 엄하고 구속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지식을 쌓으면서도 영적으로는 성장하지 못하고 움츠러들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사랑에만 초점을 맞추면 이기적일 뿐만 아니라 건전한 윤리적 판단의 틀이 없거나 부족하고 훈련되지 못한 모습으로 정체된다.
교회의 모든 지체
영적 성장은 한 개인만의 일이 아니라 몸이 되는 교회의 모든 지체에게 요구되는 집합적인 일이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4:16에서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각 성도가 자신의 역할을 하며 몸 전체에 기여할 때 성장하게 된다. 교회의 성장은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사람의 성장 이상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은 신체의 각 부분이 다른 부분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인간의 몸을 만드셨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사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에 아직 속해 있지 않다면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몸이 그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몸에 기여하기 위해 그 몸이 필요하고 또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기 위해 그 몸이 필요하다.
- 토니 에반스의 『그리스도인의 삶』(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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