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문제로 고부갈등 겪는 분들에게
전도를 하다보면 이 핑게 저 핑게로 손사레를 젓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술, 담배로 부터 시작해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까봐 미리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가운데서도 제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불효하는 종교라고 지적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에사 점점 제사도 간단하게 편리하게 아예 안드리는 젊은 가정들도 많이 생겨나고 불교에 절에다가 등록해놓으면 알아서 매년 드려준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마음이 없는 제사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가족간에 신앙이 다르면
당신은 크리스챤이고 가족들은 아니어서 제사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불신결혼은 분명히 금하셨는데 사랑에 눈이 멀어 담대히 회심시키겠노라고 호언장담하면서 호랑이굴로 들어갔던 그 용기는 아직도 남아 있나요? 불신결혼, 불신남편이 십자가가 아닌 줄은 알고 계시지요? 불순종의 결과로 인해 겪는 고초를 혹시 내 몫에 태인 십자가라 하면서 울고 있지는 않나요?
저도 어릴 때부터 친정아버지가 장남이셔서 제사를 모시는 것을 보면서 자랐는데요 몇 년전까지..
자정이 다가오면 마당에 걸린 빨랫줄을 걷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돌아가신 할매가 잿밥 자시러 오시다 그 줄에 걸리실까봐...
제사를 접고 예배를 드리게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추석을 전후해서 교우들의 가정에도 적지않게 제사문제로 시끄러웠던 것 같아요. 어머님.. 살아 생전에 잘 모실게요 몇 년전 부산의 모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했던 권사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그 권사님이 새댁이었을 때 역시 신앙이 다른 엄한 시어머니와 계속되는 갈등의 원인이 제사문제와 종교가 다른데 있었다합니다.
몇 년동안 시어른의 뜻을 거역할 수가 없어서 제사를 모셨는데 팔팔하던 새댁이 어느날부터 특별히 드러나는 병명없이 시름시름 아프고 의욕이 없고.. 뭐..하여간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어머니에게 앞으론 제사를 못 모시겠다며 단호히 선언 선포를 한 후 어머님이 돌아가셔도 저는 절대 제사를 지내드리지 않겠노라고 그 대신에 어머님 살아 생전에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네가 어떻게 모실건데??? 하고 언쟁이 거칠어지고 고부간에 골이 깊어질 정도였는데 그 며느리가 어머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어김없이 어머니의 생일을 매월 챙겨드리겠노라 맹세를 한 후 정말로 매달 동네어르신들과 친구들을 초청하여 점심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생신이 무슨 달 15일이었다면 매월 15일만 되면 점심이나 저녁시간에 시어머니의 인척들을 모시고 동네 친구들을 불러 한 턱을 내니 그 시어머니는 금방 모두들에게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맨날 입만 떼면 지랄도~~ 하며 예수믿는 며느리 못마땅해하던 시어머니의 태도가 얼마 지나지않아 달라져서 돌아가실 즈음엔 그분도 주님을 영접하고 하늘나라로 가셨다합니다.
살아계실 제 잘 섬기겠다고 선포한 며느리덕에 호강하니 동네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할머니.
그 며느리도 대단하고 그 시어머니도 복 많으신 어른이고..
혹시 예수믿는다는 걸 앞세워 제사지내지 않겠다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부치며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는 미련한 여성도들은 안 계시는지요. 아니면 적당히 타협하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채 적당하게 얼버무리며 살고 계시는지요. 말씀대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때마다 갈등의 연속입니다.
덧붙여 다행히도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주를 섬기면서도 주 안에서 고부간에 묘한 갈등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심령에 병이 들어있지는 않습니까?
믿든지 아니믿든지 돌아가신 후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것 보다 살아계실제 마음을 다하고 성심을 다하여 잘 섬기는 것이 진정한 효자효부가 아닐지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나 역시 연로하신 어머님 그리고 친정부모님께 효성스러운 자식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효부되기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잘 모시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한 방법입니다.
뱀같이 지혜롭게...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명절 뒤끝에 써놓고 올리기엔 또 망설였던 글이었습니다.
평안하소서!(샬롬^^)
'사랑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식기도를 하는 이유? 금식기도 하는 방법과 유익한 점 (3) | 2020.11.10 |
---|---|
성적 유혹으로부터 남편을 지키는 방법 (0) | 2020.10.16 |
크리스챤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은 (0) | 2020.10.13 |
이스라엘의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글에 달린 안티글 (0) | 2020.09.18 |
작은도서관 북카페 설립 준비 (0) | 2020.09.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