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에 대한 경고
성경 본문: 잠 6:1-5
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2.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3. 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4. 네 눈을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을 감기게 하지 말고
5.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옛날이나 오늘이나 보증에 대한 문제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생활의 일면이다. 보증은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그 보증에는 그만한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약속이다. 오늘과 같이 다원사회에서 자주 발생되고 있는 경제적인 사고이면을 보면 반드시 이 문제가 얽혀서 곤란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오늘날은 또 상부상조 해야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서로 선의에서 돕고 협력하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문제는 우리들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의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보증에는 반드시 경제적인 보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에 보면 몇 가지 보증에 대한 사례가 나와 있다.
첫째는 생명의 보증이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가뭄 때문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야곱의 아들들, 즉 요셉의 형제들이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왔다. 그때 요셉은 베냐민을 데려 오라고 시므온을 담보로 잡아 두고 나머지 형제들을 돌려 보냈다. 이를테면 인질인 셈이다. 이것이 생명의 보증이다.
베냐민을 데려오면 살고 오지 못하면 죽는 것이다.이같은 보증은 우리의 옛 야사에 보면 많이 나오고 있는 사례들이다.
두번째는 물품 보증도 있다.
유다가 며느에게 준 증표가 물품보증이다. 유다에게는 아들이 셋이 있었다. 두 아들이 죽고 셋째 아들이 장성했는데도 애를 잇게 해 주지 않게되자 며느리 다말은 창녀촌에 위장 잠입하여 시부인 유다에게 씨를 받아내고 대신 시부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약조물로 받아 내는데 성공한다. 이것이 약조물이 되어 유다는 꼼짝없이 그 책임을 지게 되었다. 여기에도 물적 증거가 보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신원 보증도 있다.
옛날 노예제도가 있을 때에는 그 노예의 몸에 도장을 찍어서 신원을 보증하였었다. 이것을 스티그마, 그 흔적이라고 한다. 사도 바울은 자신은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고백하였다. 이를테면 주인의 소유를 나태내는 낙인이요 불도장으로 찍힌 흔적이고 그 소속과 소유를 나태내고 증명되는 신원보증의 흔적인 것이다.
빌레몬에게는 오네시모라는 노예가 있었다. 그가 도둑질하여 도망치다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오네시모는 감옥에서 바울을 만나게 되어 인생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바울은 오네시모를 감화시켜 새 사사람을 만든 다음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면서 오네시모를 보증하고 다시 주인에게로 돌려 보냈다. 말하자면 도둑놈의 신원을 보증한 셈이다.
다행히 오네시모는 감화를 받고 새 사람이 되어 후에는 에베소 교회의 감독까지 되었다고 하는데, 사람을 그것도 믿을 수 없는 출신의 사람을 신원보증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 교훈은 경솔하게 보증을 서지 말라는 것이다(1-2)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로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사정을 보니 딱하고 부탁을 받고 거절할 수가 없어서 담보를 서 주고 보증을 서 주게되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올무에 걸린 것이라는 것이다.
그 올무는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올무이고 만일에 경우에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올무인 것이다. 그래서 보증을 선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고 심지어는 옷을 벗겨 주게도 되고 그 몸이 볼모로 잡히게도 되지만(27:13) 올무에 걸리지 않은 삶은 평안이 있는 것이다.(11-15)
예전에는 보증을 잘 서 준 책임 때문에 패가망신한 가정들이 정말 많았다. 혼자서 다 뒤집어 쓰는 사람도 있고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붙여지는 모습도 우리는 종종 보아왔다.이렇게 졸지에 다 잃어버리고 나서 홧김에 죽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보증 때문에 만들어진 옛 말들이 많다.
1) 잃어도 무방한 돈만을 빌려 주어라.
2) 돈을 아주 주어라 그러면 돈을 잃어도 벗은 잃지 않을 것이요 빌려 주어라, 그러면 돈은 받아도 벗은 잃을 것이다.
3) 적에게 돈을 꾸어 주면 받을 것이요 친구에게 돈을 꾸어 주면 함께 잃을 것이다.
4) 작은 돈을 꾸어 주면 채무자가 되고 큰 돈을 꾸어 주면 적이 된다.
5) 빚진 자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6) 빚을 지고 일어나기 보다는 차라리 저녁을 굶으라.
둘째 교훈은 스스로 올무에서 벗어 나라는 교훈이다(3-5)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노루가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을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 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우리는 큰 돈을 꾸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남의 이름을 빌려서 요행을 바라는 사업이나 일을 벌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돈을 억지로 벌어 보려는 유혹에서도 우리는 해방되어야 한다. 특히 오늘날의 투기와 모험과 과욕과 사행적인 경제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큰 돈은 꾸어 주지도 말고 보증을 서는 일도 삼가해야 한다.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모험적인 투기와 과욕의 경제적인 유통이 발생되고 그것은 마침내 커다란 사고를 불러 오고 그 결과 모든 사람이 피차에 불행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신의를 버리게 되고 친구와 이웃과 돈을 함께 잃게 되고 마음까지 상하게 되는 일들이 우리의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잠언의 지혜는 보증의 경솔함과 성급함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애정 어린 충고를 하고 있다. (11:15,17:18.20:16,22:26,27:13).
만일 경솔한 마음에서 보증을 선 경웨는 그 올무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 끈질기게 힘쓰라고 하였다. 즉 잠을 자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꼭 그 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힘써야 하는데 마치 노루가 그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나려고 하듯이 새가 그물을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애쓰는 것 같이 힘쓰라고 하였다. 이같이 수고를 하지 않으려거던 그와 같은 경솔한 보증을 금하라고 암시적으로 지혜자는 교훈하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마음에서 자신의 능력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보증자가 되는 수가 있는데 아무리 마음으로 원하는 일일지라도 자기의 분수를 생각해서 신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복잡한 인간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뱀같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슬기가 필요하다.
결론
오늘 우리 사회에서도 보증을 잘못 서서 망했다고 하는 말을 하는 이들이 많다. 이 빚진자에게 보증을 서 주고 나서 당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한 교훈은 굳이 잠언의 말씀 말고도 우리 생활의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현상이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피부로 체험하게 되는 실패의 경험과 위험부담을 보아왔다.
그런데도 이같은 문제들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보증의 문제는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곳에서는 없을 수가 없는 일인 것 같이 생각된다.
그렇다고 어느 누구도 보증을 서 주지 않는다면 이웃과 친구와 어려운 이들에게 신뢰와 사랑이 무너진 사회가 되고 말것이다. 그래서 잠언의 지혜자는 이 문제에 있어서 지혜로우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보증행위를 하되 무절제와 만용을 피하여 능력에 맞는 보증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축복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례식 입관예배 순서와 설교 (0) | 2021.01.04 |
---|---|
성경이 가르치는 건강의 비결* (0) | 2021.01.01 |
삼갈의 막대기, 소 모는 막대기를 내게도 주소서 (0) | 2020.11.08 |
하나님의 전신갑주 (0) | 2020.10.03 |
4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0) | 2020.08.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