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왜 산속에 있나요?*
등산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 한 가지는 유명한 산에는 반드시 천년이 넘은 유명한 고찰(古刹)이 있더라...
포교를 하려면 사람들이 많은 동네 한가운데 있어야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가만히 보니 동네 한가운데 있는 교회는 목회자들이 사람들을 열심히 쫓아다니고,
산속에 있는 절에는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가더라구요.
그래서 ‘저 절로’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최근에 어떤 칼럼을 읽다가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에 규모가 크고 화려한 정사를 지어 놓으면 귀족들이 와서 기부를 한다.
귀족들은 크고 화려하며 뭔가 폼나는 곳에 생색을 내며 기부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귀족들이 기부를 하면 재산이 모이고, 지분이 늘어나면 조직이 만들어지고, 그곳이 성역화가 된다.
그러면 스님들은 안정적으로 수행에 전념할 수 있다는것이 부처님의 ‘조직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 세종시에는 땅 부지만 2천평이 넘는 대형 사찰 하나를 짓고 있는 중입니다.
교회들이 각자 종교부지를 받아서 고만고만한 건물을 짓는데 불교는 그냥 하나로 몰아 받아 크~게 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무런 조직도 없고 건물도 없이 계속 떠돌아 다니십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이미 ‘조직화’되고 성역화되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데도 순서가 있고 차별이 있는 것을 보고 “그런 성전은 뿌사 뿌러라!” 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귀족들이 찾아와 기부하도록 ‘화려한 정사’를 지으라는 '교회 성장학'을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날 최대한 교회를 성처럼 크게 지으려 하는 것은 부처님의 ‘조직론’을 따라가는 것 아닌가요? ⓒ최용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942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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